평범한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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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빌딩들이 저무는 해에 얼굴 내어줄 때 부랴부랴 약속을 잡았다. 록본기 잇쵸메의 새로 생긴 고층 건물에 들렸다가, 록본기 미드타운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었으나 급하게 잡은 약속과 잇쵸메의 낯섦덕에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한 아쉬운 만남이 되었다. 다음에 또 보지 뭐.

미디어에선 목요일부터 주말에 태풍급 저기압이 예상된다 설레발이었다. 2년 전 초속 35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웬만한 태풍보다 더 강력했던 ‘저기압’을 겪은 적이 있어서 긴장했지만 도쿄는 무사히 지나갔다. 도쿄의 경우엔 초속 25미터 정도의 보통의 태풍 수준이라서 큰 피해가 없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걱정할만한 일들이 일어 났었다. 바람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꽃가루도 황사도 비구름도 지저분한 대기도 모두 날아가버려서, 봄 치고는 드물에 후지산이 또렷하게 보였다.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존재감을 드러낸 후지산이 왠지 또 낯설어서 합성인 것 같다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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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XIII 세계관의 네 번째 작품인 Lightning의 발매 시점이 점점 다가와서, 조금 서두르는 마음으로 Final Fantasy XIII-2 의 엔딩을 보았다. 이런! 이런 엔딩이었단 말야! 뒤통수 크게 한 방 맞고 씁쓸한 기분으로 PS3를 껐다. 굉장히 감동적으로 플레이했던 Final Fantasy XIII이었기에 XIII-2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캐릭터의 개성이나 동기가 약했고 전반적인 이야기도 빈약했다. XIII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훌륭한 게임이었다. 같은 스탭들이 같은 배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놀라웠다. 만드는 과정에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겠지.

쓰고 싶었던 말들을 다시 주워 담고, 다시 또 한 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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