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찍은 책들 part 1

서점에 들려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그 표지를 찍곤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인터넷 서점이 워낙 싸니까,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인터넷으로 사곤 했었는데, 일본에 온 뒤로도 그 습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서 휴대전화 속의 사진들을 보다보면 이런 책사진들이 꽤 발견되는데, 그 사진들을 찍던 때의 기억들이 나곤 한다. 책을 한참 읽을 때는 사진 찍은 책들을 전부 사기도 했지만, 요새는 1/3도 살까 말까한다. 원래도 책 읽는 속도가 무척 느린 편이었는데, 일본어로 읽으니 더 느려져서 가볍게 책을 들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Image

레코드 콜렉터즈에서 나온 ‘The Beatles Materials Vol. 1’

표지가 무려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린 네 멤바!

Image

2013년 6월 30일,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나오던 날 회사 근처 서점 ‘준쿠도’의 광경. 확 그냥 깔았는데, 스티브 잡스 전기가 나오던 날도 이랬었다.

Image

2011년 10월 25일.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나오는 날은 이런 모습이었다.
형님은 저 세상에서 잘 쉬고 계실지…

Image

2012년 11월 16일 찍은, 비즈니스 월간지 ‘PRESIDENT’와 기모노 잡지 ‘七緒'(나나오)의 콜라보 잡지. 남자의 기모노 특집인데, 표지가 무려 내가 좋아하는 뮤지숀 ‘야마자키 마사요시’ 형님.

Image

2012년 4월 30일에 찍은 ‘샤야에게 배우는 역경을 이겨내는 업무술’ 이란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 띠지의 소개 문구가
“카미유를 이끌고, 스스로도 MS로 출격하는 ‘플레잉 매니저’로서의 샤아의 판단력, 지도력, 회화력”
건담 관련 책들은 여럿이 있지만 각트까지 내세운 이 책의 패기와 3배 빠른 빨간색의 포스에 눌려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이런 책은 살 계획이 없다.

Image

건담 관련 책 이야기가 나왔으니, 가장 인상깊었던 책도 한 번 올려본다.
“우리들은 건담의 짐이로다” (2013년 2월 7일 촬영)
“세상은 1%의 ‘대단한 사람(건담)’이 아니라, 99%의 ‘기타 많은 사람(짐)’이 움직이고 있다”
“양산형 인재로서 살아남아온 저자에 의한 뉴타입이 될 수 없는 우리들을 위한 희망의 커리어 론”

서점에 서서 눈물 훔치며 사진을 찍었었다. 그러나 물론, 살 계획은 없다.

Image

2012년 6월 23일 찍은 사진. 아직 미친 MB가 천왕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며 뻥쳤다가 개쪽 당하기 직전이라, 한-일간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시절. 한국의 사극 드라마 인기가 많던 시절이라 한국 역사를 쉽게 해설한 책들이 서점에 시리즈로 나왔었다.

Image

 2012년 8월 28일 찍은 사진. 사카모토 류이치 아저씨가 메인이 되어 출간한 반핵 무크지. 표지는 요시토모 나라. 당시 한참 반핵 시위 다녔던 기억이 난다.
긴자의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출발하여 그 근처를 누비고 다녔던 반핵시위에 대한 사진은 여기(페이스북)서 보실 수 있다ㅋ

Image

며칠전, 2014년 6월 11일 찍은 사진. NYT, 가디언 등에 컬럼을 써오고 있고, 온갖 저널리즘의 상을 타고, 4권의 책을 써서 3권을 NYT 베스트셀러에 올렸고, NSA의 민간인 감시를 폭로하여 2014년 퓰리처상을 탄 변호사 Glenn Greenwald가 쓴 스노든에 대한 책의 일본어판. 최근 발매된 따끈따끈한 엄청나게 땡기는 책.

Image

 월드컵 시즌에 맞춰 전시되어 있던 책. 사커 비평 편집부에서 출판한 ‘세계의 축구 응원 스타일’ 은근히 내용도 충실하여 각 국의 응원방법과 도구 뿐 아니라 각 국가의 축구장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응원문구는 해당 국가의 원어와 일본어로 소개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의 나라말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책. 이런 뻘스러운 책을 당당하게 출판하고, 또 사서 보는 일본의 문화가 언제나 부럽다.

Image

 레이 커즈와일의 ‘포스트 휴먼’도 최근 번역되어 나왔다. ‘진화는 가속하고 있다- “생물의 한계를 넘어 2045년, 인류는 드디어 특이점에 도달한다”, 세계 최고봉의 발명가에 의한 대담한 미래예측’ 이라고 띠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Image

어제 다이칸야마 T-SITE의 츠타야에서 찍은 사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6개의 ‘사랑’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진열 중인 책들. J.D.샐린저의 ‘프라니와 주이’를 비롯하여 하루키가 직접 번역한 외국 소설들을 따로 모아서 진열 중이었다.

Image

 내가 좋아하는 aiko의 새 앨범이 나와서인지, aiko가 표지 모델로 나온 음악 잡지가 2개나 되었다. aiko를 처음 보았을 때 친하게 지내던 누님(그 누님도 여러 록밴드에서 보컬 제의를 받았었던)을 닮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ㅋ

Image

마지막으로 소년 점프를 내는 집영사(슈에이샤)의 ‘슈에이샤신서’ 창간 15주년 베스트셀러 페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인 ‘원피스’와 함께 1위로 선정된 책은 존경하는 강상중 선생님의 ‘고민하는 힘’ 강상중 선생님의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OOO힘’이라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강상중 선생님이 출판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아이폰 카메라가 완전 맛이 가서 최근 사진들의 상태가 너무 엉망이라 좀 거시기 하지만, 조만간 한국 서점 갔을 때 찍은 책들과 조금 특이한 책들을 2탄으로 올려볼까 싶기도 하다.

Advertisements

One thought on “서점에서 찍은 책들 part 1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