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찍은 책들 part 2 – 2014년 11-12월

지난 번 글(서점에서 찍은 책들 part 1)에 이은 서점 투어 관련 글. 사진이 많으니 바로 본론으로.

IMG_0995
Discover Japan 1월호. ‘감정사가 고른 일상용품’

주전자 자체가 너무 멋있으니 잡지 표지가 절로 디자인이 되었다. 표지 보고 반한 잡지.
안에 소개된 일용품들도 너무 멋있는 게 많았다!

IMG_0994
‘Free & Easy’ 1월호. ‘가죽을 키운다’ 라는 특집 기사에서 가죽으로 뭔가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얼마전 ‘언어의 정원’을 보고 ‘구두를 직접 만드는’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 서점에 가니 직접 구두 만드는 장인들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룬 잡지가 있어서 한 컷. 이런 장인 문화도 부럽지만 이런 걸 표지로 내세워서 장사해도 팔리는 잡지가 있는 것도 부럽다.

IMG_0993
Goods Press 1월호 ‘손목 시계의 지금과 미래’ 왼쪽은 뭔가 비싸보이는 명품 시계, 오른쪽은 애플와치다!

애플 와치가 표지에 똬앟! 일본이 갈라파고스인 것 같아도 이런 거 보면 갈라파고스가 되기 어려워보인다. 이런 쪽에서의 세계화는 민첩하다.

IMG_0996
월간 ‘아이디어’ 1월호. 편집 디자인의 끝판 왕!!!

그래도 한 때 디자인 회사에서 월급 받고 살았다는 인연으로 조금 살짝 엿본 편집 디자인의 세계. 일본의 편집 디자인의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끝판 왕격의 잡지. 안을 펼치면 정말로 황홀해진다. ‘아, 이것이 디자인이로다’ 싶은…
매월 이 정도 퀄러티로 잡지를 낸다는 게 보통일이 아닐 것 같은데, 어째 매달 잘도 낸다. 디자인 계통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다만, 가격이 끝판 왕답게 월간지임에도 불구하고  3천엔!

IMG_0890
‘야채 구이는 약한불에서 만드세요’ 라는 제목의 요리 책. ‘언제나 먹던 가정요리가 갑자기 맛있어지는 33개의 레피시’ 라는 부제가 완전 혹한 책이다.

요리책도 꼼꼼하게 보는 편인데, 요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매일 먹던 요리가 갑자기 맛있어지는 33개 레시피’라니! 너무 궁금하다.

IMG_0572
11월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일러스트집. pixiv에서 활동하던 양반의 그림을 모아서 냈다.

이 양반의 그림을 더 많이 보려면 작가의 개인 블로그로!

IMG_0988
헬로우 키티가 말하는 ‘니체’ – 충격과 경악의 콜라보레이숀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 입구에 똬앟! 있던 공포의 책. 이쯤 되면 완전 충공깽이다.

IMG_0989
키티가 말하는 니체의 속 내용

2-3년 전에 일본 서점가에는 ‘니체’관련 서적이 날개돋힌듯 팔렸다. 한국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팔릴 때 일본에서는 ‘니체의 금언’과 같은 책들이 팔려 나갔다.
서점에서 책 내용을 찍는 일은 자주 없는데, 이 책은 충격적이어서 찍었다.

‘룰을 따르기만 하는 인생으로 좋은거야?’ (오른쪽 페이지) 와 같이 니체의 생각을 헬로우 키티가 이야기 해준다. 일본에서는 ‘Gap’이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키티가 니체 말하는 gap도 장난 아니다. 이 책이 잘 팔리면 헤겔이나 칸트도 나올 것 같다;;;

IMG_0891
사랑스러운 재즈 보컬 ‘토키 아사코(土岐麻子)’가 11월 새 앨범을 발매했다.

스탠더드 재즈를 보컬로 다시 부르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번 앨범은 사지 않았지만, 내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의 지분을 30%쯤 차지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재즈 보컬 ‘토키 아사코’의 신보 발매에 맞춘 Jazz Life의 표지. 일본은 Jazz 관련 잡지만도 워낙 많아서 이렇게 한 잡지에 나온 것 가지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뻤다.
토키 아사코는 말 그대로 전설적인 Jazz-Rock band ‘Cymbals’의 보컬이기도 했다. 2001년인가 해체한 ‘Cymbals’의 음악 또한 완전 강추!

IMG_0991
‘범프 오브 치킨’과 ‘3월의 라이온’ 콜라보가 표지인 잡지 Cut

범프 오브 치킨의 큰 팬도 아니고 3월의 라이온도 본 적이 없지만, 저 둘의 분위기가 너무 잘어울려서 한 컷 찍었다. 이런 표지를 만들 수 있는 센스가 부럽다.

IMG_0992
최근 주목하고 있는 신인 ‘이시자키 휴-이’가 표지로 나온 ‘음악과 사람’ 1월호

벌써 얼굴부터 ‘난 세상살이는 잘 못하지만 음악은 졸라 잘해’ 라는 포스를 풍기는 이시자키 휴-이(石崎ひゅーい)가 표지다. 이시자키 휴-이는 이 곡을 꼭 들어봐야 한다.

「花瓶の花」(화병의 꽃) http://youtu.be/VqUrg_C1300?t=24m34s

Google Japan에서 매주 금요일 밤에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 Music Friday에 나와서 부르는 장면인데, 참 좋아 하는 영상이다. (이 곡을 들으면 당신도 팬이 됨돠!)

IMG_0990
재키 챈 형님에 대한 무크지!! ‘우리들의 재키 챈’ 잡지 이름부터 감동 ㅠ_ㅠ

재키 형님의 영화를 주루룩 소개하고 여러 이야기를 담은 책.
지캐 형님의 영화는 다 좋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건 ‘Miracle’
사춘기 시절 좋아했던 글로리아 입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형님께서 직접 감독을 맡아서 형님께서 하고 싶어하는 말씀을 담은 테마가 좋다. 게다가 (스턴트를 제외하고) 싸움질하는 장면은 형님 영화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IMG_0998
‘그 여자, 알렉스’ 사상 처음의 ‘6관’이라는 띠지가 인상적!

랭킹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책에 관련된 랭킹이 몇 타스 되는데, 그 중 주요 랭킹에서 1위를 휩쓴 ‘피에르 르메트르’의 책 ‘알렉스’. 일본에서는 올해 9월, 한국에서는 올해 8월(링크는 알라딘)에 출판되었다.

IMG_0893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오컬트 잡지 ‘무’ 12월호

오컬트 잡지로도 빠질 수 없는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잡지. 오컬트 잡지계의 소년 점프랄까… 표지의 헤드라인만 몇 개 읽어보자면
‘오색인(五色人)과 지저(地底) 에일리언의 비밀’ (12월호의 가장 핵심 기사인듯)
‘세계의 초상현상(超常現象) 2014’
‘첫 공개, 인도네시아 피라미드’
‘초소인(超小人) 노움’
과 같다…… 이 책 한 권이면 중국에 피라미드가 있고 그거 사실 고구려거였다 같은 이야기 한 타스는 만들어 낼 수 있다.

IMG_0999
희대의 사기 논문 만능세포 ‘STAP세포에 얽힌 나쁜놈들’ 이라는 (음모론) 책

STAP 세포 관련 소동은 사실 돈과 권력이 얽힌 복잡한 음모라는 걸 주장하는 책. 일본은 출판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되는 나라다. 게다가 나름 쏠쏠히 팔리는듯;;; 막 10만부 20만부씩 팔리는 책들도 있다;;; 이런 책들도 팔리는 거 보면 가끔씩 나오는 ‘혐한’ 관련 서적은 참 드문드문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기도 하다.

아래서부터는 비즈니스 관련 서적들.

IMG_0571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발표하는 영향력 있는 경영학 구루에 동양인 중 유일하게 선정된 적이 있는 오오마에 켄이치의 ‘Kenichi Ohmae Business Journal’ 창간호.

이 아저씨는 정치적 성향이 정확한 분석을 망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지만, 어쨌거나 일본에서 비즈니스 하려면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표지는 일본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닮았다. 아마도 노린 것일듯.

IMG_0754
‘도해’ 마케팅 교과서. 닛케이의 무크지.

빅 데이터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omni-channel marketing과 같은 최신 트렌드도 도해로 된 설명과 실제 기업에서의 진행 사례를 들어서 소개하고 있다. 대략 30여개 정도 된다. 웬만하면 회사에 한 권씩 비치해둘만한 책.

IMG_0887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2월호 ‘투자가는 적군인가 아군인가’ 커버스토리 제목 보는 순간 빵 터졌다.

전 세계 어디나 투자가-창업가의 관계는 알쏭달쏭한 케바케 투성인 것 같다. 일본도 최근 창업(일본에서는 벤처 기업등의 창업에 대해서 ‘創業’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起業’라고 한다.) 열풍이 굉장히 커서 (2013년 그 해의 경영관련 베스트 키워드로 선정되기도) 창업 뿐 아니라 투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험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

IMG_1004
‘가격에 얽힌 카라쿠리(톱니 등으로 움직이는 기계 장치를 일컫는 말)’

카라쿠리란 단어의 번역이 어려워서 그냥 썼는데, 의역하자면 ‘가격 설정하는 (구조적) 방법’ 쯤 될 것 같다. 첫 제품을 낼 때, 경쟁자들이 마구 가격인하를 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가격 설정 방법과 사례들을 들고 있는 책이다. 대략 후루룩 보았지만 서비스/제품 만드는 사람들은 한 번쯤 볼만할 것 같았다.

IMG_0545
페이팔 마피아 피터 틸의 강연 모읍집 Zero to One.

일본-미국 동시 발매가 빠악- 적혀 있는 띠지가 돋보인다. 일본도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것이, 예전에는 이렇게 영어를 표지에 크게 쓴 책을 출판하는 건 상상하기도 힘들었다는 점. 최근의 비즈니스 서적들은 문고판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가로 쓰기인 것도 포인트.

IMG_1002
데이빗 아커 아저씨가 2013년에 새 책을 내셨다. 그동안 하신 말씀 잘 모으고 다듬어서.

근데 아커 아저씨 얼굴을 저렇게 크게 내면 다들 아나? 라고 생각했던 표지.
‘브랜드론의 결정판. 이론과 실천의 모든것이 한 권에’ 라는 띠지의 문구대로, 잘 모으고 정리했다. 급할 때는 아커 책 여러 권 뒤지기 보다 이 한 권 꽂아두고 인덱스 찾아보는 용도로 좋을 것 같다.

IMG_1003
필립 코틀러 형님의 2010년대 책들을 모아놓은 코너

도쿄를 지나가는 개도 알 것 같은 피터 드러커 아저씨 다음으로 유명한 필립 코틀러 형님의 2010년대 책들을 모아놓은 코너. 마케팅 3.0의 일본판을 처음 봤는데 표지가 너무 후덜덜했다;; 왼쪽 상단에 ‘3.0’ 이라고 써있는 책이 마케팅 3.0의 일본판. 참고로 한국판은 이런 표지.

f0059803_4bfd31a193de5
지금보니 한국판 표지도 조금 아스트랄하긴 하다;;;

언젠가 part3도 쓸 것 같은 서점 투어 포스팅은 여기까지…!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