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에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

여러 단편적 생각들의 기록

1. 먹고사니즘 단상:
컨텐츠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이 되어서도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이 줄지 않는데 (그래도 이제는 업계 주요 기업들의 결산 발표나 시장 규모 전망 관련 자료들을 보지는 않는다) 이 동네를 보다보니 뭘하든 ‘버즈피드’가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꼭 컨텐츠 비즈니스 업계에서의 버즈피드는 게임업계의 라이엇 게임즈를 보는 것 같다. (Riot Games는 한국에서 무척 인기가 있는 League of Legend를 만든 기업)
게임업계의 주류라 보기는 어렵지만 괴물같은 결과물들을 내놓으며 독보적인 자리를 만들어가는 회사라는 측면에서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최근 오바마 인터뷰를 한 걸 보면 버즈피드도 이제는 엄연한 주류라고 해야하나) 라이엇 게임즈가 심리학자나 경제학자들을 영입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또한, 데이터 공학자를 영입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버즈피드와 겹치는 것도 같고. 이제는 시대의 저편으로 넘어가는 ‘기존 세력’이 되어 버린 나같은 인간의 이상향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도 비슷하고. 아마도 우리 기존 세력들(ㅋ)은 블리자드와 워싱턴포스트를 그동네의 대표선수들로 보지 않을까 싶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블리자드보다 라이엇 게임즈, 와포보다 버즈피드겠다 싶다 (꼰대의 선입견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느낌은 양념;;)

2. 리더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경영학 사례의 추가: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하여 한 마디로 정리하는 게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홀로렌즈를 빼고라도, 너무 멋있어서 뭐라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변화가 조직의 긍정적 변화를 통해 나왔음이 보이는데, 발머가 빠지고 나델라가 CEO가 된 것 말고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리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새삼 크게 느낀다.

3. 뻘 단상:
기본적으로 회의록은 회의를 소집한 사람이 작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늙어 죽기 전까지는 내가 소집하는 회의의 회의록은 내가 작성하리라.

4. 외쿡어 단상:
엄청난 일본어 문장을 보았다ㅋ
“ということは知っておいて損はないといういうことで、ご了承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라는 표현으로 전문을 싣자면 이렇다.

“今回のエントリーは、武蔵小杉がなぜ「住みたいまちランキング」の上位に入っているのかという疑問から始まったわけですが、そこらから分かることとして、一言に人気ランキングと言ってもその中身や実態は必ずしも同じものではない、ということは知っておいて損はないといういうことで、ご了承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
(이 긴 것이 무려 한 문장임. 출처는 여기 http://blog.goo.ne.jp/ozoz0930/e/2bfabb69803d23ca81e2fb02c37a135f)

(직역하자면) ‘이번 글의 주제는 ‘무사시코스기’가 왜 ‘살고 싶은 마을 랭킹’의 상위에 들어가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만, 거기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으로, 뭉뚱그려 인기 랭킹이라고 말해도 내용이나 실태는 반드시 같다고 할 수만은 없다, 라고 하는 것은 알아두어도 손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걸 한국어로 짧게 쓰자면 이런 내용이다.
“인기 랭킹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이나 실태는 반드시 같지만은 않습니다”
(본문은 ‘같지만은 않습니다’ 라는 8글자를 ‘같다고 할 수만은 없다, 라고 하는 것은 알아두어도 손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51자(띄어쓰기와 문장부호 제외)로 늘렸다! (글자수 기준 약 637% 증가)
오오 일본어의 세계는 신묘하도다.

5. 생존에 대한 단상:
골든위크 하코네에는 하루에 최대 100번 이상 지진이 나서, 관광객 입장을 금지했다고. 마그마 활동이 활발하기도 하고, 으음… 심각한 상황인듯. (5월 6일 추가: 하코네는 당장 1초 뒤 분화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으로 발전함)

+ 사진 한 장:
5월 3일, 바다에 다녀왔다.

20150503_enoshima

지진 직후 놀러갔던 에노시마에, 이번에는 윤아와 함께 셋이서 다녀왔다. 2시간쯤 갔다가 1시간 놀고 다시 2시간쯤 걸려 돌아왔다. 윤아가 바다를 무서워하여 잘 놀지 못했다 생각했는데, 돌아온 후부터 어린이 날 선물을 받아 정신을 빼앗기기 직전까지 거의 이틀동안 ‘바다에 가자’며 졸라대는 것을 보고, 잘 다녀왔구나 싶었다.
게다가 골든위크 연휴 내내 퍼져있어도 ‘연휴 초장에 바다에 다녀오니 남은 연휴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잉여롭게 보내도 마음이 그리 무겁지 않도다’ 라는 게으름의 면죄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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